오늘 광케이블등 트럭 34대 분량제공

정부는 28일 남북간 육로통행 관리에 사용되는 군 통신선의 현대화를 위한 자재.장비 1차분을 북한에 제공했다.

통일부는 "28,29일과 다음 달 초.중순 각 한차례씩 총 4차례에 걸쳐 북측의 통신선로 개선공사를 위한 광케이블 등 관련 기자재(총액 8억5천만원 상당)를 전달할 것"이라며 "오늘 오전 1차로 북측에 관련 물자를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광케이블과 통신관로를 실은 트럭 34대가 오전 9시40분께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통해 북으로 갔다고 통일부는 소개했다.

이번 자재.장비 제공은 정부가 지난 19일 북측에 군 통신선로 개선공사를 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북측도 다음날 동의의사를 통보해옴에 따라 추진됐다.

남북은 향후 각자 구간에서 필요한 공사를 진행, 연말까지 군 통신선을 현재의 구리케이블에서 광케이블로 교체할 예정이다.

군 통신선은 남북간 육로통행과 관련, 정전협정에 따라 양측 군 당국끼리 출.입경자 명단을 상호 통보하고 승인하는 절차에 사용된다.

남북은 군 통신선 노후화로 경의선.동해선 도로를 통한 남북간 출입 업무에 지장이 초래되자 2007년 말 남측이 북에 각종 장비 등을 제공함으로써 군 통신선을 현대화하는데 대강의 합의를 봤지만 현 정부 출범 후 남북관계가 악화되면서 합의 이행이 미뤄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