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우세 이변은 없었다."

28일 실시된 강릉지역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초반부터 승세를 이어간 한나라당 권성동(49) 후보가 민주당과의 공천 단일화에 성공하고 강릉 사람을 외치며 치열한 추격전을 벌였던 무소속 송영철(48)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선거 막판 접전이 벌어진데다 역대 강릉지역 국회의원 선거에서 종종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타나 섣부른 예측을 어렵게 했지만 결국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동안 강릉지역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성향이면서도 막상 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을, 정책보다는 친화력을 선호하고 보수적인 지역 정서상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표심이 의외의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워낙 지역경기가 침체돼 청와대 법무비서관 출신으로 선거기간 '집권여당의 힘'을 부르짖으며 '강릉희망 성공시대'를 열겠다는 권 당선자에게 지역발전을 기대하고 표를 몰아 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권 당선자는 지역 최대 현안인 강릉∼원주 복선전철 조기착공,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경포도립공원 규제 완화, 저탄소 녹색성장시범도시 조성 등을 공약했다.

강릉지역에서의 한나라당 당선자 배출로 지난 18대 총선에서 속초-고성-양양(송훈석), 강릉(최욱철), 동해-삼척(최연희) 등 3개 선거구 모두 무소속 후보자가 당선돼 무소속 벨트를 형성했던 동해안 지역의 무소속 돌풍도 잠재우게 됐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