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녹색국방환경 조성방안 세미나

육군은 27일 육군사관학교 흥무관에서 '글로벌 녹색성장과 군의 역할'을 주제로 제15회 화랑대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서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심경욱 박사와 육사 김석봉 교수, 미국 육사 마크 스미스 교수 등이 '녹색국방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심 박사는 '국가 신성장동력 강화와 녹색국방'이란 발표문에서 "장병들의 의식개혁과 자연환경 보호육성, 폐기물 발생 최소화,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며 "친환경적인 부대이전과 군사시설 재배치, 군 주둔지 오.폐수 처리시설 개선, 녹색개념의 국방정보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궤도차량과 수송차량, 함정.항공기의 하이브리드 엔진, 수소연료전지, 에너지 절감형 병영시설 등이 국방분야 녹색성장 과제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육사 김석봉 교수는 "병영생활관에 적용 가능한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이 가장 적합하다"며 "태양광을 병영생활관 지붕에 설치하는 것보다 연병장 주변과 경사지 등에 설치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 제안했다.

최흥진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기후변화대응팀장은 "1990년 이후 한반도의 기온 상승은 지구 평균의 2배 이상이며 해수면 상승은 세계 평균 3배나 된다"며 "그 결과 한반도 남부지역은 이미 아열대로 변했고 사과 등의 재배지역이 북상하고 있으며 명태는 이제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녹색성장 5개년 계획(2009~2013년) 기간에 국내총생산(GDP)의 약 2%인 10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런 재정투자를 통해 총 182조~20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총 156만~181만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