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방류.유해물질 방류 등 4개 유형

정부가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와 같은 재난사고 피해를 막도록 '접경지역 재난사고 위기관리 매뉴얼' 제정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는 23일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북한의 댐 방류와 유해물질 방류 등 4개 재난사고 유형별로 위기관리 매뉴얼 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4개 유형별로 정밀감시체제를 갖추고 사고유발 징후목록을 작성해 주간단위로 평가할 계획"이라며 "환경부와 협의해 임진강 수질 자동탐지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황강댐 무단방류로 인한 피해방지 대책차원에서 지난 8일 28사단 지휘통제실에 임진강 하류 필승교의 수위를 영상으로 나타내는 수위표시기를 설치했으며 수위표시기에 나타난 영상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각급 제대에 실시간 전파된다고 국방부는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6군단 화랑훈련 때 민.관.군 통합으로 북한의 댐 기습 방류와 오염물질 방류 등 다양한 우발상황을 가정해 대응훈련을 했다"며 "앞으로 민.관.군 통합훈련을 통해 기관별 역할을 구체화하는 내용의 '유관기관 합의각서' 체결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일 발생한 귀순 북한 선박 유도 과정에서 군의 조치에 미흡함이 드러남에 따라 동해 먼바다에 경비함 1척을 배치하고 해상초계기와 링스헬기를 이용한 초계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시 어선과 제트스키, 요트 등이 북한 선박과 여러 차례 만났으나 신고하지 않는 등 주민신고체제 정비와 보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