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재논의"..나머지 지역 "원안" 입장
세종시 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대체로 낮아

정국 최대 이슈인 세종시 처리문제와 관련, 국민여론은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충남대학교 사회조사센터에 따르면 지난 10-17일 전국 성인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47.3%, "국회에서 통과된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45.0%로 나타났다.

이는 95% 신뢰수준에서의 이번 여론조사 최대 허용 표본오차가 ±3.09%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오차범위 내에서 동일한 수준인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충청지역의 경우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62.5%에 달해 재논의해야 한다는 응답(36.5%)보다 훨씬 많았다.

또 대구.경북(50.5%), 부산.경남.울산(45.1%)에서도 근소한 차이이기는 하지만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재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50.7%로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41.3%)보다 9.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세종시 문제 자체에 대한 관심도 면에서는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건설에 '매우 관심이 많다'(11.2%)와 '약간 관심이 있다'(17.1%) 등 관심도가 높은 비율은 30%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별로 관심이 없다'(29.8%), '전혀 관심이 없다'(13.8%) 등 무관심한 응답이 43.6%로 집계됐다.

성별별로는 남성들이 '재논의' 의견(43.3%)에 비해 '원안처리'(50.0%) 입장을 더 강하게 나타냈고 연령면에서는 40대가 '원안처리'(51.8%) 입장을 많이 보였다.

'국가의 장래를 전반적으로 고려할 때 지역발전과 효율성을 어떻게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전.충청(47.4%), 광주.전라(51.9%), 부산.울산.경남(49.1%), 강원.제주(54.8%) 등 주민들은 효율성보다 지역발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한 반면 수도권 주민들은 지역발전에 36.4%, 효율성에 50.3%가 표를 던져 대조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지역발전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42.9%, 효율성을 더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43.9%로 조사됐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