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한미군사위원회 개최

한국과 미국은 21일 서울에서 제31차 한미군사위원회(MCM)를 열고 한미군사동맹 전반에 관한 관심사와 현안을 협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 회의실에서 열린 MCM에는 우리 측에서 이상의 합참의장과 김기수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미측에서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과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사령관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멀린 의장은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한미동맹은 보다 공고히 확대될 것으로 믿는다"며 "오늘 MCM과 내일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매우 생산적인 논의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상의 의장의 취임을 축하한 뒤 "의장님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한미동맹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장은 "회의 참석자들이 전략적 식견과 혜안을 토대로 허심탄회하고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등 군사적 위협을 평가하고 한국군의 능력과 연합방위태세 발전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특히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해 미국이 우리나라에 제공키로 한 '확장억제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계획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2012년 4월17일부로 한국에 이양키로 합의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가 끝난 뒤 합참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합참이 올해까지 구축키로 한 기본운용능력(IOC)에 대한 검증결과 등 전작권 전환과 관련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동맹 미래비전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군사적 과제들을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어 합참은 "양국 합참의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연합방위태세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며 "전작권 전환 준비를 포함한 양국 군사현안들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이번 MCM 결과를 22일 오전 9시부터 개최되는 제41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보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이상헌 기자 threek@yna.co.kr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