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응웬 밍 찌엣 베트남 국가주석은 21일 하노이 주석궁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공동성명 내용을 설명하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다음은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 전문.

◇찌엣 주석 =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 그리고 한국과 베트남 기자 여러분, 오늘 베트남 국민들은 이 대통령 내외와 한국 대표단의 베트남 방문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다.

대통령의 베트남 공식 방문은 베트남 국민에게 한국 국민의 우의와 애정을 가르쳐 주시고 양국 관계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조금 전에 대통령 각하와 아주 유익하고 열린 분위기에서 회담을 했다.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그리고 회담에서 제기한 사안에 대해서 양측이 일치를 봤다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알려드리게 됐다.

특히 양국 관계가 앞으로 새 차원에서 발전될 수 있도록 양측이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했다.

이번 양국 관계 격상으로 앞으로 양국 관계가 각계 차원에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이번에 격상된 것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보여주는 사례로 의미가 있다.

양국의 각 정부와 단체 간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2015년까지 양국 무역규모 목표를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

그리고 양국 기업 간 협력이 강화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필요한 여건을 마련토록 하고, 양국 기업들이 서로 계속 투자를 확대하고 양국이 주요 투자국 위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키로 했다.

그리고 국제무대에서도 계속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시장경제 지위를 인정한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시장경제화하는 과정에서 베트남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다.

베트남 수교 17년간 양국 관계가 아주 훌륭하게 발전돼 왔다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대통령께서 우리 베트남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배려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

대통령 각하 내외분과 한국 정부 대표단의 건강을 기원한다.

◇ 이명박 대통령 = 먼저 우리 일행을 매우 따뜻하게 맞아주신 주석과 베트남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관계가 외교적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게 된 것은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로 확대해서 협력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 주석과 함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양국 현안 등 모든 분야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합의했고, 앞으로 우리가 발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안에서도 강력하게 협력해 나간다는 데 합의를 보았다.

주석께서 말씀하셨지만 우리 통상관계는 2015년까지 200억불까지 확대하자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것은 통상관계 뿐 아니라 한국 기업의 대(對) 베트남 투자도 앞으로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국가 기간산업에 이르기까지 계속해 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 많은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특히 청소년의 교류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젊은 학생들에게 국비 장학생으로 각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

베트남 경제성장에 가장 필요한 인재 양성에도 한국 정부가 적극 협조하도록 했다.

이런 양국의 경제, 통상, 투자, 인적교류, 문화교류, 또 외교안보,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UN에서 특히 우리가 모든 양국 국제 관심사에 대해 적극 협력하도록 합의했다.

특히 북한 핵문제에 있어서는 유엔 안보리를 통한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는데 서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나아가 세계 공통 관심사인 테러방지, 마약방지 등 일련의 사항에 대해서도 유엔을 통해 양국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를 했다.

특히 내년에는 베트남이 아세안 국가의 의장국이 됨으로써 한.아세안의 발전에 계기가 될 수 있고, 그 가운데 한국과 베트남 발전이 더 큰 역할을 해줄 것을 서로 합의했다.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G20 의장국으로서 그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그래서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과 한국이 서로 협력하고자 하는데도 뜻을 같이 했다.

또한 내년도 주석께서 한국을 방문하도록 초청을 했고, 주석께서 가능한 한 빨리 오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베트남 발전이 한국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뜻을 같이하고 한국은 베트남 경제성장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약속도 말씀드린다.

다시 한 번 우리 일행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주석과 베트남 국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

(하노이연합뉴스) 추승호 이승우 기자 chu@yna.co.kr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