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핵심 무기기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서종표(민주당) 의원이 20일 국방과학연구소(ADD)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DD에 대한 외부 해킹 시도 건수는 지난 2004년 12건, 2005년 24건, 2006년 13건, 2007년 21건, 2008년 24건이었으나 올 들어 6월 현재 109건으로 급증했다.

최근 5년 반 동안 총 203건의 해킹 시도가 이뤄진 가운데 절반 이상(54%)이 올 상반기에 집중된 것이다.

해킹 시도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올 상반기 47건을 포함해 2004년 이후 총 10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미국 19건, 독일 9건, 일본 5건, 프랑스 2건 등의 순이었다.

국내에서의 해킹 시도는 59건에 달했다.

서 의원은 "올 한해에만 8천321억원이 투입되는 ADD는 첨단 무기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기관으로, 해킹 등 사이버테러에 대한 방호가 필요하다"며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군사 대국에서의 해킹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사이버테러 대비를 위한 적극적 인력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