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대학 캠퍼스 국경 허문다
3국이 모델로 삼고 있는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은 상호 학점 인정과 공동 커리큘럼 개발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대학생 150만명이 역내 타 국가에서 수업을 들으며 학점을 얻을 수 있는 학생교류 프로그램이다.
3국은 교류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점교류를 추진할 '한 · 중 · 일 고등교육 교류협력위원회'를 조만간 구성,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가 '캠퍼스 아시아(Campus Asia)'라는 명칭을 붙인 이 프로그램에는 대학 간 학점교류,공동학위 수여,학생 · 교직원 교류 등 다양한 대학교류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 학기는 베이징대,다른 학기는 도쿄대에서 수강해 얻은 학점으로 국내에서 졸업이 가능해지는 등 '국경 없는 캠퍼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교육부를 중심으로 유럽연합의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모델로 하는 3국 중심의 독자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라며 "한 · 중 · 일 대학생의 이동성을 증대함으로써 아시아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인력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초 학생교류와 관련해 일본 측은 한 · 일 간 협력을 제안했으나 한국 측이 한 · 중 · 일 3국 간 협력을 주장,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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