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잇달아 ‘공직기강 다잡기’성 발언을 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계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나지 않은 만큼 우리 정부는 위기관리체제를 당분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본다”며 “공직자들은 긴장을 풀지 말고 경제상황을 챙겨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공직자들은 섬기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봉사해야 한다”며 “(대선)후보시절부터 중도실용을 내건 것도 이같은 인식과 일치한다.장관부터 솔선수범해 우리 정부 임기가 만료될때까지 철저히 섬김과 봉사의 정신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최근 일부 참모들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달아 구설수에 오른 것과 관련해 “위계질서를 어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는 만큼 엄중하게 행정적 징계조치를 취하라.공직자들이 민간인 위에 군림하려는 자세는 결코 용납돼선 안된다.청와대 근무자들은 어느 누구보다 자기 희생적 자세로 솔선수범해야 하며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등 질타를 쏟아냈다.

이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최근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데다 지지율 상승으로 인해 자칫 공직기강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보고 강력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