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서 풀어 상생.공영 남북관계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한국과 중국간 경제 분야 협력과 관련,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한.중 양국간 교역은 물론 상호 투자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성공적으로 발전시켜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양국은 정보통신, 금융, 에너지 분야 등의 협력을 더욱 활발히 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환경기술 등 신성장동력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면한 국제금융체제 강화 논의는 물론 기후변화협상, 에너지, 녹색성장, 환경보호 등 주요 국제경제 현안에 있어 함께 기여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양국 정상을 포함해 정부간 상호 방문과 교류를 더욱 빈번하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양국이 가장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6자 회담을 통해 풀어가면서 상생.공영의 남북 관계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6자 회담 의장국으로서 그간 중국의 역할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더욱 건설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유치와 관련해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선진국, 신흥국, 개도국 모든 나라가 균형되게 발전할 수 있도록 국제 공조를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유치 과정에서 중국이 확고한 지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은 G20 정상회의 제도화, 보호무역저지, 국제금융개혁 강화 등 대다수 G20 현안에서 같은 입장을 갖고 공동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앞으로도 가시적 성과 도출을 위해 양국간 협력이 긴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