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8 재보선이 점차 여론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한나라당은 8일 충북 증평 · 진천 · 괴산 · 음성 재선거에 나설 후보로 경대수 전 제주지검 검사장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번 재선거 지역 5곳의 한나라당 민주당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하지만 선거초반 관심을 모았던 손학규 김근태 김덕룡 강재섭 이재오 등 여야 거물들의 출마가 무산되면서 이번 선거는 맥이 빠지기 시작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의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야당의 '정권심판론'이 먹힐 여지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들의 한 해 추수와도 같은 국정감사와 선거운동 기간이 겹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각 지역 후보들은 정몽준 원희룡 남경필 나경원 조윤선 추미애 정동영 등 스타급 정치인들의 지원 유세에 목이 말라 있지만 선거 운동 기간이 국감기관과 겹쳐 이들이 지역 유세에 참여하기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구동회 기자 kugi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