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건부 6자회담 복귀' 발언과 관련,"말이 아닌 북한의 행동에 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첫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7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최근 수주,수개월간 했던 것과는 다른 언급"이라면서도 "앞으로 상황 진전에 따라 이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 · 미 대화가 열리게 된다면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지가 있는지를 시험해 보겠다"면서 "말이 아닌 북한의 행동에 의해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 같은 반응은 주중 미대사관을 통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 결과를 중국 측으로부터 전해들은 뒤 나왔다.

미국은 향후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나머지 참가국들과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대응 방안을 조율한 뒤 북 · 미 대화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