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18일부터 이틀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7일 발표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내달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한국과 일본,중국 등을 순방할 예정"이라며 "방한 기간 중 한 · 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동맹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핵 비확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특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이후 한 · 미 · 일 · 중 등 관련국들이 다양한 협의채널을 가동하고 있는 시점에 방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북핵 '그랜드 바겐(대북 일괄 타결)' 구상에 대해서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