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당국은 6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이 노동당 부국장급으로 활동 중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아직 확인된 바 없다"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한 정보 소식통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조선노동당 과장이란 얘기가 일부 돌긴 했으나 부국장급이란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노동당 직제에 부국장 자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외교안보라인의 한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에 대한 정보는 어떤 것도 정확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따라서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관계자 역시 "우리가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비공개로 보고받았다는 정부 자료를 인용, 김정은이 현재 노동당 핵심조직인 조직관련 부서에서 부국장급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에 후계자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또 김정은이 지난 1984년 출생해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으나 정식 교육이 아닌 개별교습을 받았고 지난 4월부터는 김정은의 이름 앞에 수령급에만 사용하는 `친애하는'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일부는 윤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서 김정은의 경력 및 현직 등 인적 사항과 관련, "현재까지 북한 매체 등에서 발표한 사항은 전혀 없다"며 "정보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조준형 기자 leslie@yna.co.kr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