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액 가운데 접대비로 지출된 금액이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병석(민주당) 의원은 5일 "국세청 제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액은 39조1천702억원이고, 이중 18%인 7조502억원이 접대비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또 2006년부터 3년간 접대비 사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년 10%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접대비는 5조7천482억원이었지만 2007년 6조3천647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7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지난해 법인카드 사용액 가운데 룸살롱, 단란주점, 극장식식당, 나이트클럽, 요정 등 호화유흥업소에서 지출된 것도 1조5천2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유흥업소 지출비는 2006년 1조4천883억원, 2007년 1조5천904억원으로 매년 1조5천억원 안팎 수준을 유지했다.

박 의원은 "글로벌 경쟁시대에는 접대경쟁이 아닌 투자확대와 투명성 제고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접대비 실명제 부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