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은 6일 오후 2시 동작동 현충원에서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과 정.관계인사 등 추모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비 및 추모비 제막식을 한다고 5일 밝혔다.

현충원은 지난 8월28일 김 전 대통령을 안장한 이후 묘소 보호를 위한 자연석 쌓기, 묘역의 잔디 및 철쭉 등 관목 식재, 오솔길 형태의 묘역 출입로와 감시시설 설치, 묘비, 추모비, 상석 및 향로대를 제작,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묘비의 앞면에는 `제15대 대통령 김대중의 묘'라고 새겼고 뒷면에는 연보와 가족사항, 일대기를 새겨 넣었다.

추모비 앞면에는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해 영전에 바친 고 은 시인의 추모시 `당신은 우리입니다'를 새겨넣었고 뒷면에는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 문구 등 대통령의 생전 발언을 새겼다.

현충원은 그간 묘역이 조성되지 않아 임시참배소를 설치, 운영해왔으나 제막식이 끝나면 대통령 묘소에서 직접 참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직접 참배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국립서울현충원(www.snmb.mil .kr) 사이버 참배 메뉴의 `안장자 참배' 코너에서 사이버 분향 및 헌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