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에 대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4대강사업, 용산사건 등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세종시 문제에 대해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정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세종시는 원안대로 행정복합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도시,산업도시로 접근하는 것이 충청권과 나라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현경병 의원은 "세종시 원안을 주장하는 측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런 논리로 가면 4대강 사업은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것"이라며 "세종시 문제는 약속을 지키느냐 문제가 아니라 비효율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은 "세종시 변질 음모는 정책의 일관성 결여와 국가경쟁력 하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여론수렴이라든지 정책의 일관성에 대해 일절 쉬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태신 총리실장은 "기본적으로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면서도 "캐나다의 오타와시,호주의 캔버라시 등을 보면 행정기관만 있는 세종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달의 당정회의를 놓고 '국정감사 사전모의'라고 주장하고 하는 민주당과 그렇지 않다는 한나라당의 의사진행 발언이 1시간가량 진행되면서 오전 한때 정회되는 파행을 겪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