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격 높이기' 주목..국제분담금 46% 증가

정부는 최근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에 따른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안에 '기여외교'에 해당하는 예산항목을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확정한 내년 예산안 가운데 국제기구분담금이 올해 2천504억원에서 46% 증액된 3천655억원으로 편성됐다.

또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꼽히는 공적개발원조(ODA) 예산(무상원조)은 올해 3천572억원에서 내년 4천260억원으로 19% 늘어났으며 유상원조 예산도 상당 폭 증액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무상 원조를 합쳐 우리나라의 ODA 예산은 올해 국민총소득(GNI) 대비 0.11%에서 0.13%로 확대될 것으로 정부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예산편성은 최근 우리나라가 내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국으로 확정됨으로써 국가적 위상이 제고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국격(國格)'을 높이는 조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