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정운'은 국방위원회의 제1부위원장이 되는 방식으로 후계자로 공식화될 것이라고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이 28일 "북한의 고위소식통"을 인용해 주장했다.

방송은 이날 온라인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제35호)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1980년 10월 제6차 당대회를 통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 되는 방식으로 후계자로 확정됐으나 정운의 후계자 공식화 절차는 이같이 국방위원회를 통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김정일의 유고시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운은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되는 방식으로 김정운 세습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지는 또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3월19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 준비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사회주의 헌법이 새로 규정하고 있는 국방위원장의 중임은 '나라의 정치, 군사, 경제 등 총체를 통솔 지휘하고 공화국의 국가체제와 나라의 방위력과 전반적 국력을 강화 발전시키는 사업을 조직 영도하는 국가의 최고직책이며 사회주의 조국의 영예와 민족의 존엄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성스러운 중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