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처음…민간준비위도 1만4천명 서명지 군에 전달

경남 함안군이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25일 마산ㆍ창원ㆍ진해시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경남도에 건의했다.

함안군의 통합건의는 현재 자율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타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영규 군수는 이날 오전 군청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군의회가 중심이 된 행정구역 통합 자문위원회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군민들의 통합의지를 확인하고 3개 시와의 행정구역 자율통합을 도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안군은 이날 3개 시와의 자율통합 건의서를 경남도에 제출한다.

조 군수는 국회의원 선거구(함안,합천,의령)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국회의원도 이미 어느 시ㆍ군과 통합하더라도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선거구가 장애가 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 군수는 또 "지금까지 서로 다른 주장과 이견이 존재하고 있었다면 이제 모든 군민이 합심해 함안의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차원에서 통합추진 작업을 벌여온 행정구역통합 함안군 준비위원회는 이날 통합에 찬성하는 군민 1만4천여 명의 서명지와 통합건의안을 조 군수에게 전달했다.

하성식 준비위원장은 "최선책인 함안과 마산, 창원,진해의 통합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차선책으로 마산과의 단독 통합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기회에 반드시 자율통합을 완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남리서치가 19세 이상 군민 1천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정구역 통합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78.5%가 행정구역 통합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마산ㆍ창원ㆍ진해 등 3개 시와의 동시통합을 지지한 주민이 44.1%로 가장 많았다.

(함안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choi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