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추가재원, 개도국에 도움돼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IMF(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WP)의 개혁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 핍스 식물원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업무만찬에서 "IMF의 중요한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 먼저 IMF의 신뢰성과 정당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에 대한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은행의 개혁도 동시에 추진돼야 함은 물론"이라며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의 투표권이 형평성 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지분개혁이 이뤄져야 하며 IMF처럼 지분검토를 주기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은행을 포함하는 다자개발은행들은 저소득 국가의 식량안보.에너지 안보에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IMF와 다자개발은행들을 통해 새롭게 마련된 재원들이 주로 개도국과 신흥경제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사용하는 일이 중요함으로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선진국과 외환보유액에 여유가 있는 국가들은 새롭게 배분된 SDR(특별인출권)의 일부를 빈곤감축 성장촉진 신탁기금에 넣어 저소득국을 위해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대외충격에 취약한 개도국과 신흥경제국들이 스스로의 보험수단으로 외환보유고를 축적하려는 유인을 줄일 수 있도록 IMF를 중심으로 글로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양자간 통화스왑의 확대와, 이런 측면에서 아시아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와 같은 지역차원의 금융협력도 강화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피츠버그연합뉴스) 추승호 이승관 기자 chu@yna.co.kr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