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 50여명은 보강수사 계속
168명 소환조사..내주초 신병처리 검토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25일 서울 강남 A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한 뒤 공익근무 또는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203명 가운데 168명을 소환조사해 이 가운데 80여명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1차 신체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고 어깨 탈구 수술 뒤 병역 감면 또는 면제 판정을 받은 50여명에 대해서는 재소환 등 보강수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경찰은 168명 가운데 30여명에 대해서만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보강수사 대상자 10여명을 재소환해 어깨 탈구 수술을 받은 경위와 병역을 기피할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혐의가 확인된 80여명에 대해 주말까지 사법처리 대상자 선별을 마치고 내주에 영장신청 등 신병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해외에 머물고 있거나 연락이 안돼 아직 소환조사를 하지 못한 35명에 대해서는 가족 등을 통해 조사를 받도록 종용하고 계속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경찰은 A 병원 의사 3명의 소환시기는 이들 80여명에 대한 보강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된 뒤 결정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소환조사는 병역기피자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하게될 것"이라며 "의사 소환조사는 다음주에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203명에 대한 병무기록 원본 일체를 27일까지 병무청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해 당분간 전국 12곳 지방병무청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집행하지 않기로 했다.

(고양연합뉴스) 우영식 나확진 기자 wyshik@yna.co.krra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