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발효식'..내년 예산 400% 증액된 102억원

대부분 재래식인 예비군 훈련장 화장실이 내년에 대폭 개선된다.

2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전투력 유지와 교육훈련 강화, 예비군 훈련의 불편사항을 일시에 해소하기 위해 내년에 관련 예산 102억원을 편성, 예비군 훈련장 화장실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예비군 훈련장 화장실 개선 예산 20억원보다 400% 이상 증액된 것으로, 군은 이 예산으로 모두 1천24동의 이동식 화장실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재래식을 자연 발효식 화장실로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예비군 훈련장의 화장실은 모두 1천28개동으로, 필요한 1천744개동의 58.9%에 불과해 716개동이 부족한 형편이다.

기존 화장실도 1970~1980년대에 설치된 재래식이 전체의 79.2%인 814개동이다.

수세식.발효식 화장실은 214개동으로 겨우 20%를 넘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금의 예비군 훈련장 화장실은 대부분 좌변기가 없는데다 악취로 인해 예비군 훈련시 최대 불편.불만사항"이라며 "재래식 화장실은 시대에 뒤떨어진 혐오시설로 개선이 시급하며 화장실 개선사업이 지연돼 예비군 훈련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군이 최근 인터넷으로 조사한 예비군 훈련장에 대한 설문 결과 불편 요인 중 50% 이상이 재래식 화장실 때문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내년에 대폭 늘어난 예산으로 예비군 훈련장 화장실 개선사업이 진행되면 이 같은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honeyb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