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24일 정운찬 총리 후보자에 대해 "똑똑하면서도 게으른 유형으로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고의 총리는 법에 정해진 권한과 책임을 다하는 총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18년간 총리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2001년 '최고의 총리,최악의 총리'를 썼던 정 의원은 "총리의 유형 중에서 '똑똑하고 게으른 형'이 최고의 총리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정 총리 후보자가 그 조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몸을 가볍게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국정 운영에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 의원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지금 정부 부처가 (세종시에 그대로) 가서는 유령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문제는 행정의 비효율성이 아닌 충청도에 도움이 되도록 포항 울산 광양처럼 기업과 대학 등 실질적인 자족 기능이 보완되도록 정부가 방향을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