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23일 개성공단내 북측 근로자들을 위한 탁아소 건립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개성공단내 탁아소 건립과 관련한 합의서를 체결했다"며 "탁아소 수용 인원은 약 200여명이며, 연 면적은 858㎡(약 260평)"라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는 금년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건립비용 약 9억원은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건립 이후 탁아소 운영은 북측 기관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맡게 되며 입주기업들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전기.가스비 등 일부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통일부는 전했다.

개성공단 탁아소 건립 사업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와 북측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2007년 합의한 것으로, 정부는 작년 11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탁아소 건설 비용 9억원을 의결한 이후 설계 등 일부 작업을 진행했지만 남북관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공사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