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유엔 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기간 중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획기적인 제안을 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제안은 "정부는 북한이 핵 포기의 결심을 보여준다면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북한경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 적극 실행 등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구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8 · 15 광복절 경축사'의 연장선상에서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북핵 해결책이 담길 것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이 같은 일괄적,포괄적 타결 방안을 수차례 제안했다는 점에서 북한 체제 안전 보장 등을 포함해 이번엔 이를 보다 구체화한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예정된 미국 외교협회,코리아소사이어티,아시아소사이어티 공동 주최 연설과 미국 일본 중국 등 양자 정상 회동 등을 활용해 이 같은 구상을 밝히고 실천방안들을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한 · 미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포괄적 패키지 딜'을 논의한 이후 외교통상부는 8월 말부터 제재와 대화의 '투 트랙' 기조를 유지해 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 미 정상회담에서 일괄 타결 구상을 제안했고,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이란 말로 공감을 표시했다.

뉴욕=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