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현재로서는 실질적인 출구 전략으로 나아가기에는 세계 경제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순방에 앞서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 인포메이션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강조하고 "G20 정상들이 세계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점에 출구 전략을 적시에 이행할 수 있도록 적절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들이 이같이 인식한다면 세계에,특히 금융계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사회는 지금까지 상당히 효과적으로 취해온 정책(경기 확장 정책)들을 너무 조급하게 종료함으로써 세계 경제가 소위 '더블 딥(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출구 전략 이행에서도 공조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G20 정상들이 출구 전략 이행의 일반적 원칙에 합의하되 이행 시점은 개별 국가에 맡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