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재보선 등 당안팎 현안 논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8일 박근혜 전 대표와 취임 후 첫 회동을 갖고 당내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와 내일 오후 3시 국회 의정관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박 전 대표에게 10월 재보선 협조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협조를 구해도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분위기를 봐서 협조를 구해도 될 것 같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날 첫 회동에서 10월 재보선 이외에 개헌을 비롯한 정치개혁 문제, 전당대회를 비롯한 당 쇄신방안, 정기국회 당 운영방안 등 당 안팎의 여러 현안에 대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전날 청와대 회동에 대해 "남북문제도 얘기했다고 한다"면서 "(두 사람간) 독대가 이뤄진 것은 요즘 그만큼 국정현안이 많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이 대통령이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장시간 단독회동을 한 것을 거론하면서 "두 정상이 신뢰관계가 있어서 남북관계와 한미관계 등 중요한 얘기를 많이 한 것 아니냐"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40여분간 독대를 했다고 하는데 `두 사람이 편안하게 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의 회동여부에 대해 "적당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내 지역구인 중앙대에서 교수를 하고 있지 않느냐. 빠른 시일내에 만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강재섭 전 대표도 한 번 만나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