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개회에도 국회 밖에서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16일 "민주대연합에 더해 민생대연합을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거대 집권세력에 대항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와 민주개혁세력의 진로'를 주제로 강연하며 "개혁세력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포함한 개혁진영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지역주의 극복을 들고 "선거구제 개편안을 검토하겠지만 민생대연합을 통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도 개혁진영이 추진해야 할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생대연합론'을 "똑같은 생각을 하는 세력들과 힘을 합치는 것"으로 정의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통합과 혁신이 필요하다"며 "당내 여러 생각을 하는 그룹이 공생.경쟁하는 풍토를 만들어 민주당 전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상 중인 '스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5-7명의 대선 후보군을 만들어 이들이 공생.경쟁해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가균형발전의 중요한 정책인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사업은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지역의 현안인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에 대해서는 "광주의 각계가 지혜를 모아 대화와 타협, 합의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합의가 되지 않고 공사가 늦어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미디어법 처리에 대한 항의표시로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상임위 등 원내 일정 불참을 공언한 바 있다.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