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자 "계속 확인 필요한 사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3남 이름이 그동안 알려진 `정운'이 아니라 '정은'인 것으로 정부 당국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11일 "정부 유관 당국은 최근 김 위원장 3남의 정확한 이름이 기존에 알려진 `정운'이 아니라 `정은'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통일부와 정보 당국자 등은 이에 대한 공식 확인 요청에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어 "김정일 가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며 "그 부분(3남의 정확한 이름)은 향후 계속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3남 이름이 원래 `정운'이었다가 후계자로 지명되면서 `정은'으로 개명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 위원장 3남의 이름은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로 활동했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建二) 씨의 증언 등을 통해 '정운'으로 알려져왔다.

그는 1982년부터 1983년까지 2년간 북한에서 요리사로 일했고 이후 1987년 재입북했다가 2001년 4월 김 위원장을 위한 최고의 성게를 사러 간다며 북한을 떠나 현재 일본에 거주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최근 자체 입수한 북한 내부 문건에 `김정운'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 3남 이름이 `김정은'으로 표기돼 있었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입수한 북한 문서에 `김정은 대장은 군사적 안목이 넓고 실력이 비할 데 없이 높다'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는 우리의 군대와 인민을 지도해온 유일무이한 분의 후계자'라는 등 김씨를 추켜 세우는 문구들이 들어 있었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