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주 중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박 전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다"면서 "가급적이면 이번주 모셔서 만나려고 준비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

다음주 중 만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뒤 지난 5일 귀국했으며, 특사 방문결과 보고를 위해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통합.화합'을 국정운영의 새로운 한 축으로 내세우고, 친박(친 박근혜)계 최경환 의원을 지식경제부 장관에 내정한 가운데 박 전 대표와 회동하는 것이어서 여권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해소되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단독 회동한 것은 당선자 시절 이후 모두 3차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박 전 대표가 당선자 특사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했다가 돌아온 뒤 만났고,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에도 회동했다.

또 2월에는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 청와대 초청 오찬에서 만났으나 단독회동은 아니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