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9일 우리 측 민간인 6명의 사망으로 이어진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해 "(북한이) 의도를 갖고 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에서 '(북측의 방류가) 실수냐,의도적인 것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부 당국자가 북한의 수공(水攻)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의 대북 대응 기조가 신중 모드에서 강경 모드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남북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측이 고의로 수문을 개방했다면 최근 화해 분위기를 보였던 남북관계는 경색 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