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출마기자회견 갖고 공약제시, 지지호소

"양산을 부산, 울산과 더불어 광역권으로 발전시킬 힘있는 정치인을 격려해 달라."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양산에 내려온 박희태 전 대표는 8일 오전 양산시청 브리룸에서 가진 공식 출마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욕심으로는 대표직을 갖고 출마하고 싶었으나 지역선거에 집중하기 어려워 사퇴했다"며 "이렇게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이 정정당당하고 의연하게 심판받는 것이며 나도 떳떳하고 주민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산시민의 희망은 양산의 큰 발전"이라며 "부산과 울산에 버금가는 양산이 되도록 열심히 뛰고 삼산(부산.울산.양산) 중 양산이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통할 수 있고 정치적 파워가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며 전날까지 집권여당 대표였던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내세웠다.

그는 부산과 울산에 버금가는 의료.교육.문화의 중심도시, 삼산밸트의 경제중심 축 , 문화복지공동체의 고품격 생태도시, 가장 살기좋은 `베스트 시티'로 만들 것 등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공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자신이 없으면 집권여당 대표직을 왜 던졌겠는가"고 반문한 뒤 "국민과 당원이 뽑아준 내년 7월까지인 대표직을 그만두고 왔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또 공천 후보가 내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공천문건' 발견 보도와 관련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

문건이 어디서 나왔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철새정치인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철만 되면 왔다 가버리는 게 철새지만 본인은 2년 반 동안 텃새가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출마회견에 이어 오는 9일 양산시내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나선다.

(양산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