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총 22명의 국장급 이상 고위 공무원 가운데 19명의 일괄 사표를 받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농진청은 7일 농업 관련 연구 · 개발(R&D) 역량을 높이고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과 인력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을 보면 농진청은 우선 농업 관련 각종 기술 발굴 및 실용화 지원 업무를 따로 떼어내 이날 공식 출범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산하기관 중 하나인 한국농업대는 농림수산식품부로 이관하기로 했다. 농진청은 이를 통해 현재 2041명인 정원을 연말까지 1843명(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전환 배치 120명,한국농업대 전환 배치 79명)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은 조직 개편에 이어 고위공무원단에 대한 물갈이 인사도 실시했다. 국장급 이상 간부 직원 중 류갑희 차장과 공석인 국립농업과학원장,한국농업대학장 등 3명을 제외한 본청 국장급 및 산하 기관장 19명의 사표를 받았다. 농진청 관계자는 "19명의 고위 공무원을 대상으로 그동안의 연구 성과,업무 추진 실적,외부 평가 등을 고려해 업무 역량이 뒤처진다고 판단되면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