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소 근무인원 13명 중 12명 오늘 방북

북측의 지난해 '12.1조치'로 폐쇄됐던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이하 경협사무소)가 7일 9개월여 만에 재가동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일 남과 북은 개성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를 7일부터 정상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양측 사무소에 근무자 명단을 교환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오전 9시 우리측 경협사무소 근무자들이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개성으로 출경했다"고 밝혔다.

경협사무소에서 근무할 정부 당국자와 민간기구 인사 등 우리측 인원 13명 중 9명은 이날 오전 9시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향했으며 유종렬 소장을 포함한 3명은 이날 오후 방북한다.

나머지 한 사람은 서울에 남아 개성 현지와 업무 연락을 담당하는 역할을 하며 추후 이날 방북한 인원과 교대할 예정이다.

경협사무소에는 남측 인원과 더불어 량기건 소장을 비롯한 북측 인사 6명이 근무하게 된다고 통일부는 소개했다.

경협사무소는 2005년 7월 제10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 합의에 따라 같은 해 10월 개소했으며 대북사업을 하는 남측 기업들의 대북 협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북한은 작년 12월1일 제1단계 남북관계 차단조치라며 단행한 `12.1조치'의 일환으로 경협사무소를 폐쇄했다가 지난달 21일 `12.1조치'를 사실상 전면 해제하면서 경협사무소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경협사무소는 개소 이후 지난해 12월 문을 닫을 때까지 2만8천586건의 문건전달과 1천284건의 대북사업협의, 1천393건의 견본송달 등 민간 대북사업을 진행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김승욱 기자 jhcho@yna.co.krksw08@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