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5일 현재 남북관계는 "민족의 기개와 존엄을 다시한번 떨치는 획기적인 전환이냐, 아니면 어물어물 시간이나 보내는 현상유지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남측 당국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6일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통일신보는 이날 '자주의 대를 세워나가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이익에 배치되는 대결과 반목으로 6.15이후 좋게 발전해온 북남관계에 파국의 1년반이라는 공백을 초래한 교훈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며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 법"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남관계는 어느 일방만의 이익을 위한 관계가 아니고 민족 모두의 이익을 위한 관계이고 통일발전을 위한 관계"라며 특히 남북관계의 "주인도 북과 남의 쌍방 당국이고 우리 민족"이라고 역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남측 당국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요구했다.

신문은 최근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의 정상적인 궤도를 따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북남관계 진전을 달가워하지 않는 세력"이 "북남사이의 화해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지 못해 안날이나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러한 방해세력의 눈치나 보아서는 북남관계 문제를 어느 하나 똑똑히 해결해 나갈 수 없다"며 "지나온 북남관계의 역사는 불순방해 세력의 눈치나 보고 장단에 춤을 추다가는 진행되던 대화도 깨지고 협력사업도 망가지며 북남관계가 불신과 대결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신보는 또 이날 '자주통일의 앞길을 밝혀준 고귀한 지침'제목의 기사에서 6.15와 10.4선언 고수.이행을 촉구하며 "북과 남이 서로의 사상과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불미스러운 과거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 단합의 정신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