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희영 여성부 장관 내정자는 국내 영양학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사람으로 꼽힌다. 195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후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시시피여대에서 식품영양학을 다시 공부했다. 이후 UC버클리와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서울대 가정대 강사로 교단과 인연을 맺은 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조교수,독일 베를린 자유대 사회의학대 방문교수,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 생활과학대 부학장 및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대한가정학회,한국영양학회,세계영양학회 임원과 고문 등을 거치면서 한식의 세계화와 국내 식생활 개선 등에 기여했다.

백 내정자는 청소년과 아동의 영양상태 및 식습관,가족생활 실태 등에 관심을 보여 왔으며 관련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IT분야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자랑한다. 양성 평등 및 가족 · 가정의 가치와 역할을 새롭게 정립할 적임자로 꼽히며 이명박 정부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한식의 세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동료 교수는 "무엇보다 일처리가 빠르고 깔끔하다는게 백 내정자의 장점"이라며 "사교성이 뛰어나 다른 교수들과의 친분도 두터운 편"이라고 평했다.

백 내정자의 내정은 최근 경기 회복세로 시급한 여성 문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남편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 원장과 1남1녀.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