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머문 1분 가장 후회"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여기자 2명이 중국 땅에서 북한군에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여기자는 북한 국경을 넘어갔다가 중국 쪽으로 나왔지만 뒤쫓아 온 북한군에 억류됐다고 밝혔다.

▶본지 5월11자 A8면
"北, 사전계획 짜 美 여기자 2명 납치"

미국 커런트 TV의 로라 링과 유나 리 두 기자는 2일(현지시간) 커런트 TV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경을 넘어 북한에 있었던 시간은 1분도 채 안되지만 가장 후회스러운 1분이었다"며 "명백히 중국 영토에서 북한군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북한군이 국경을 넘었다는 얘기다.

이들은 "길 안내를 맡았던 조선족 안내인이 강을 건너 불법 이민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마을을 손으로 가리켰으나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어 되돌아오기 시작했다"며 "강을 절반쯤 건넜을 때 뒤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북한군들이 소총을 든 채 쫓아와 본능적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 군인들이 우리를 체포했을 때 우리는 분명히 다시 중국 영토에 들어와 있었다"며 "어떻게든 끌려가지 않으려고 낙엽과 풀,땅 등 잡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매달리며 버텼으나 군인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돌이켜 보면 그 때 안내인의 행동이 이상했다"며 "하지만 강을 건넌 것은 우리의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들(군인들)은 얼어붙은 강을 넘어 우리를 마구 북한 땅으로 끌고 간 후 가까운 군부대로 데려가 감금했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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