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년 1개월만에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을 재개했다.

도(道)는 지난달초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으로부터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측이 식량 지원을 요청했는데, 공동 지원하자"는 제의를 받고 지난해 편성해 놓은 사업비 10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경기도 지원금에 성금 등 자체 모금액을 더해 중국에서 알갱이 형태의 옥수수를 구입, 옥수수 4천200t을 1일 북한에 전달했다.

이 민간단체는 이번에 전달한 물량을 포함해 올해말까지 모두 40억원 상당의 옥수수를 북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대북 식량지원은 2년 만으로, 2007년 8월 북한에 대홍수가 발생해 밀가루와 라면 등 1억원 상당의 식량을 전달한 것이 마지막이다.

도는 지난해 10억원 상당의 쌀 또는 옥수수를 지원하려 했으나 북한에서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도는 2007년부터 식량 지원을 포함해 양묘장, 접경지역 말라리아 공동방역 등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북 관계가 경색된 그동안에도 식량을 제외한 양묘, 의약품을 일부 지원해 왔다.

경기도는 올해 대북사업 예산으로 60억원 가량을 편성해 놓은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지속된 남북경색으로 대북사업이 지지부진했다"며 "이번 식량지원을 계기로 사업이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