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올해 농작물 작황을 파악하기 위한 실사단을 공동파견는 방안을 북한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미국의 소리(VOA)방송이 2일 전했다.

FAO의 쳉 팡 아시아 담당 경제전문가는 VOA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달 중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작황 상태와 생산성, 산출 등을 점검하기 위한 적당한 시기는 9월이며, 수확량 조사는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FAO와 WFP는 지난 1995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 북한 당국의 초청 아래 실사단을 파견해 작황 조사를 벌여왔지만 2005년부터는 북한 측의 거부로 작황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다가 작년 10월 재개됐다.

팡씨는 "북한은 올해 기상조건이 양호했지만 비료 공급 부족 등 이유로 작황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올해 비료 사용을 크게 줄였는데 이는 한국 등 국제사회의 비료 지원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