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일본 총선 결과에 대해 주요 국가들은 일본의 대외정책과 경제정책 변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0일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매사추세츠에서 일본 총선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양국의 강력한 동맹과 긴밀한 파트너십이 계속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광범위한 글로벌 및 지역 간 이슈와 양국 간 현안에 관해 새 일본 총리와 긴밀히 협력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민주당 집권으로 양국 간 외교 관계가 이전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 · 일 관계 최대 현안인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 역사 문제에서 과거 자민당 정권보다 훨씬 더 유연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주요 외신들은 일본 주요 정책 기조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 남을 것이지만 과거처럼 미국이 리드하는 대로 추종하기보다는 자기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