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자유선진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의 지지율을 2%대에 머무르게 하는 이회창 총재와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심 대표는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이 총재의 입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당의 현실을 보면서 자성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가 자신을 총리 후보로 검토하는데 대해 이 총재가 부정적 입장을 고수한 것과 관련, "대통령과 나를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공작세력으로까지 매도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수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 "국무총리직은 내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편협한 사고를 관철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구태에 더 이상 동조하지 않겠다.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의 창조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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