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의원들은 30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임기가 보장된 MBC 엄기영 사장에 대해 재신임 운운하며 사퇴를 요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밝혔다.

문방위 간사인 전병헌 의원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새로 구성된 방문진은 경영상 문제 등을 들어 MBC 경영진에 대해 사퇴 압력을 본격화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최근 KBS를 `색깔이 없는 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했다"며 "이는 비판적 감시자 역할을 해야 할 공영방송의 입을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주요 방송사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들이 결국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 정권의 방송약탈 플랜에 의한 것"이라며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모든 것이 정권의 각본대로 되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내주초 방문진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sol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