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특위' 구성..선거제.행정체제 개편도 병행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6일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밝힌 정치개혁 제안과 관련,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여당과 협의, 국회 내에 개헌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은 당내에 각각 특위가 있으니 당내에서 그 부분을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9월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 협의를 통한 개헌논의에 본격 나서는 동시에 당 차원에서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도 검토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그는 "정기국회 개회가 불과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며 "지금 신종플루 확산 문제, 행정체제 개편 문제, 남북 문제, 결산 및 내년도 예산안 심사 등 국회가 할일이 산더미같이 쌓여있다"고 국회 정상화의 긴요성을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개회와 관련해 그동안 야당에 여러 차례 대화를 제의했다"며 "오늘 저녁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만나기로 약속이 돼 있는데 갑자기 민주당 측에서 당내 사정을 이유로 회담을 연기하자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복잡한 당내 사정에다 조문정국을 계속 이용하려는 이런 태도는 이제 국민에게 실망만 줄 뿐이며, 야당은 민생과 국정현안에 진지하게 대화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희태 대표도 "이 대통령이 언급한 정치개혁 3대 과제인 개헌과 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등에 대한 논의를 당에서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필요하면 기구의 정비와 보강도 하는 선에서 열심히 뒷받침해야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