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주 초 총리 교체를 포함한 중폭가량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또 청와대 참모진도 절반 정도를 동시에 교체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내각과 청와대 인적 개편이 이르면 내주 초 실시될 예정"이라며 "총리는 아직 누가 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정무장관이 신설된다면 정무수석과 연계돼 있고 민정수석도 법무장관 인사 등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동시에 실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내달 정기국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인적 개편을 마무리짓고 국정 운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리는 통합과 화합 차원에서 호남 출신 인사 발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 출신 인사로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대상 부처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노동부 등 7개 안팎이 거론되고 있다. 친박근혜 측 인사를 포함해 3~4명가량의 정치인 입각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