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지도자포럼 베이징서 열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한국의 21세기한중교류협회와 중국 인민외교학회가 한중 수교 17주년을 기념해 베이징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개최한 제9차 한중지도자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장은 불필요하고 지역의 안정을 해치며 세계적인 비확산체제의 붕괴를 초래한다"면서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점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한국 정부의 대북 인식은 중국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비핵화와 함께 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중 간의 조율된 협력이 북핵문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결정적인 중요성을 갖는다고 역설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중국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중국 측 단장인 장메이잉(張梅穎)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은 축사에서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소개했다.

장 부주석은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을 반대하며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견지하고 있으며 북핵문제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은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강대강 대립구조에서 실리관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양원창(楊文昌) 중국 인민외교학회장은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정세가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새로운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 중요한 시점에 북핵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북핵사태와 동북아 안정 ▲금융위기와 한중 금융협력체제의 과제 등 2가지 주제로 열렸으며 북핵문제의 민감성을 감안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포럼에는 이 의원을 단장으로 김한규 21세기한중교류협회장과 윤원중 대통령 직속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장, 황창평 전 국가보훈처 장관, 김대식 금융통화위원 등이 참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