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송환 가능성에 `무게'

북한은 24일 `800 연안호' 선원들에 대해 조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통일부가 전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해사당국간 통신을 통해서 연안호와 관련한 상황을 북측에 문의했으나 북측은 `없습니다.

조사중입니다'라고만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6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만났을 때 긍정적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21~23일 북한 특사조문단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남북관계 호전의 모멘텀이 생긴 만큼 이번 주 중에는 북측이 선원 및 선박을 송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북한 조문 사절단의 서울 체류 기간에 북측으로부터 연안호 송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등은 들은 적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온 현정은 회장이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한 만큼 조기 송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 4명이 승선한 '800 연안호'는 지난달 30일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가 북측에 나포됐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