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이른 아침부터 전국의 분향소에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김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는 전날 밤 열린 진도 씻김굿을 보고 하룻 밤을 묵거나 첫 배를 타고 섬에 들어온 외지인들이 신안면 사무소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생가를 둘러봤다. 전국의 관공서를 비롯한 주요 기관은 국장 마지막 날까지 조기를 다는 한편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면서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184개 분향소에서 모두 69만6836명이 조문한 것으로 집계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에도 일부 분양소는 계속 조문객을 받았다. 국회 정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 설치된 국회 분향소는 오후 4시까지,서울광장 분향소는 자정까지 조문객을 맞았다. 김 전 대통령 광주 · 전남 추모위원회는 이날 저녁 옛 도청 앞 광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열었으며 삼우제(三虞祭)기간인 25일까지 분향소에서 계속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이재철 기자 eesang6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