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동교동→광화문.서울광장→현충원

23일 거행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國葬) 운구 행렬은 영결식장인 여의도 국회에서 동교동 사저,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을 거쳐 국립 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것으로 확정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운구 행렬은 국회 앞마당에서 오후 3시 출발해 서강대교를 넘어 신촌로터리를 거쳐 동교동 사저로 간다.

운구 행렬은 다시 동교동 사저에서 나와 충정로, 서대문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진입해 광화문 입구까지 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서울광장으로 빠져나간다.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역, 삼각지, 용산역 앞을 지나 동작대교로 한강을 건너 오후 5시께 국립 현충원에 도착한다.

운구행렬이 지나는 거리는 국회∼동교동 사저 4.5㎞, 동교동 사저∼서울광장 6.5㎞, 서울광장∼서울역 1.5㎞, 서울역∼국립 현충원 8.0㎞ 등 총 20.5㎞이다.

경찰은 사이드카 30대 등으로 구성된 기동제대를 편성해 전 구간을 에스코트해 운구행렬의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국회에서 서강대교 남단까지는 오픈카 4대가 대형 태극기를 펼치고 운구 행렬을 이끈다.

경찰은 이동 구간의 진행방향 전 차로를 확보해 정차 없이 시속 30∼40㎞의 속도를 유지키로 했다.

또 영결식 참가자들 차량은 여의도 문화마당이나 한강 둔치 주변 등으로 주차를 유도해 교통 혼잡을 막을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국회 주변에 5천480여명 등 1만6천9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행사를 지원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